매일신문

연말 특집영화 안방문 '노크'

연말연시를 맞아 KBS·MBC·SBS 등 방송 3사가 다양한 특집영화를 마련, 안방을 두드린다.방송 3사의 영화특집에는 방화는 물론 할리우드와 홍콩영화, 각종 영화제 수상작에 이르기까지 각종 장르의 영화가 망라돼 있어 시청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KBS는 26~31일까지 한국 영화 5편을 내보낸다. '이재수의 난' '베를린 리포트' '낙타는 따로 울지 않는다' '나는 날마다 일어선다' '중광의 허튼 소리' 등 차분한 영화들이 선정됐다.

26일 밤 1시에 방송될 '이재수의 난'은 1901년 제주에서 발생한 민란을 다룬 영화. 제주도 출신 현기영씨의 소설' 변방에 우짖는 새'를 박광수 감독이 영상으로 옮긴 것. 다소 난해한 내용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지만 실험성과 독창성이 인정돼 제52회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청년비평가상을 수상했다. KBS는 이외에도 '산타클로스' '에덴의 동쪽' '커리지 언더 파이어' 등 많은 외화도 마련했다.

SBS는 성탄특집으로 '빅 불리' 등 3편, 송·신년특집으로 '보디가드'등 8편의 영화를 방송한다. 이 가운데 방화로는 무협영화 '귀천도'와 김현주 박용하 주연 '크리스카스에 눈이 내리면'이 방송된다·'경시종횡' '블랙레인' '속48시간' '이연걸의 히트맨' 등 오락물이 주류를 이룬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29일 밤 10시55분에 방송되는 '불랙레인'. 일본 오사카를 무대로 뉴욕의 형사와 야쿠자 조직간의 한판승부를 다룬 액션 물로 리들리 스콧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MBC는 23~25일 성탄 특선으로 '나홀로 집에' 시리즈 1·2·3편과 이명세 감독의 방화 '남자는 괴로워' 배창호감독의 ' 러브 스토리', 외화 '마이키 이야기 3'를 내보낸다·연말특집으로는 '리플레이스먼트 킬러' '슈터' '신투첩영'등 3편을 마련 비교적 간소한 편.30일 밤11시45분에 방송될 '리플레이스먼트 킬러'는 주윤발의 할리우드 진출작. 임무를 다하지 못한 킬러가 우연히 알게된 위조여권 전문가와 함께 달아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액션물이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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