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조그마한 보건진료소 소장이 10년 동안 사랑의 의술을 펼쳐 700여명의 주민들이 성의에 보답코자 상급기관에 표창을 상신하는 등 칭송을 받고 있다.
거창군보건소 주상면 거기보건진료소 이혜숙(38·여·사진)소장이 그 주인공.
경남 하동군이 고향인 이 소장은 지난 89년 오지마을인 주상면에 부임, 10년을 한결같이 공휴일도 없이 24시간 진료소를 개방해 놓고, 오전은 내근 근무, 오후 2시부터는 마을을 돌며 주민들의 건강을 체크하는 방문진료를 펴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 환자는 진료후 집까지 데려다 주고 매월 한번씩은 고혈압, 당뇨병 노인들을 위해 손수 약까지 타다 준다.
또 할머니와 어렵게 사는 소년에게 라면과 학용품 등도 후원해 주고 지난 10일에는 심장병을 앓고 있던 백인순(32·주상면 남산 2구)씨를 경산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게해 생명을 건졌다.
이같은 이 소장의 인술(仁術)은 부임 당시 100명에 불과했던 월 진료환자수가 지금은 300명을 넘고 있고 감동한 6개 부락 700여명의 주민들이 지난 97년 감사패와 함께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표창을 상신했었다.
주말 부부인 이 소장은 "마을 주민들이 고맙다며 쌀과 사과 등을 가져올때 보람을 느낀다"며 사생활이 없어 주말에 쉬러 온 남편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고 말했다.
주민 김성열(43)씨는 "이 소장 부임후 진료소가 마을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거창·조기원기자 cho1954@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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