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2의 황영조를 꿈꾼다",신예 마라토너 백영인(구미시청)

"내년에는 2시간12분대에 진입해 국내 10위권에 들도록 하겠습니다"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지 1년만에 2시간 18분대를 돌파, 무서운 성장세를 타고 있는 신입 마라토너 백영인(25.경북구미시청). 아직은 이봉주(2시간7분20초).백승도(2시간8분49초).정남균(2시간11분09초).김제경(2시간13분57초)등 톱랭커들이 포진한 10위권내 진입을 못하지만 기량이 갈수록 향상, 백영인의 목표 달성 꿈은 무르익고 있다.

지난 94년 영남고를 졸업, 곧바로 제주시청에 입단해 이듬해 3년간 군복무를 마치고 5천m와 1만m 중장거리 선수로 활동했으나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잠재능력을 눈여겨 봤던 구미시청 권순영(39) 마라톤 감독에 발탁, 지난해 소속팀을 옮겼다. 종목도 아예 마라톤으로 바꿨다. 권감독과 호흡을 맞추면서 백영인은 지난 1년간 강훈과 식이요법을 병행, 지난해 12월 마라톤에 첫 출전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출전경험은 고작 세차례.

지난해 12월 중국 마카오에서 열린 국제마라톤 대회와 올 10월 부산 전국체전, 지난 17일의 일본 요미우리 국제마라톤 대회가 시험무대였다. 그러나 백영인은 예상과는달리 마라톤 데뷔전이었던 마카오 대회서 2시간23분으로 13위를 기록했고 전국체전에서도 2시간27분으로 5위을 작성했다. 또 최근 초청받아 출전했던 요미우리대회에서는 비내리는 악조건에서도 2시간18분30초(6위)라는 성과를 거둬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백영인은 "달리기가 좋은데다 종전 중장거리 주종목보다 마라톤이 오히려 나에게 맞는 것 같다"며 "열심히 하면 선배들처럼 좋은 성적도 올릴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권감독도 "고교 시절부터 중장거리를 한데다 키 175cm 몸무게 62kg의 괜찮은 신체조건을 갖추고 금오산을 오르 내리는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 2시간12분대 진입목표는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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