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공부한 고등학생이 영국의 명문대학인 옥스퍼드대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민족사관학교 유학반 3학년에 재학중인 김선(19.인천시 연수구 연수동)양은 이달초 학부생 1명을 뽑는 옥스퍼드대 허트포드칼리지 PPP과(심리학.의학.철학을 함께 공부하는 학과)에 최종합격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김양이 이 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자신이 희망하고 있는 여성 정신질병치료분야의 공부를 하기에는 미국의 아이비 리그보다 옥스퍼드대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데다 이 분야 권위자인 티나쿡 교수가 재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플 640점과 SAT 1천540점(1천600점 만점) 등의 우수한 성적을 보유하고 있는김양은 직접 입학원서, 에세이, 가야금과 피아노연주를 담은 CD를 보내고 전자메일,팩스를 통해 옥스퍼드 대학과 접촉하는 등의 열성으로 입학시험과 면접절차를 면제받으며 합격했다.
그러나 23일 방학을 앞두고 기숙사에서 짐을 챙기고 있는 김양에게는 최근 아버지의 사업이 어려워지고 어머니의 유방암 수술로 가세가 기울면서 합격의 기쁨보다 유학비를 마련해야 하는 고민에 빠져 있다.
학교측에서는 옥스퍼드대에 입학한 뒤 방학기간에 귀국하면 모교에서 외국인 교수대우를 해주며 근로장학금을 지급, 김양의 처지를 돕는다는 계획이지만 2001년 9월 입학전까지 1만5천파운드의 유학비를 마련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어 안타까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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