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4년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이 도입된 후 8년만에 수능 만점자가 대학입시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서울대는 22일 특차모집 합격자를 발표하며 "올해 수능 만점자(400점 기준) 66명 중 58명이 서울대를 지원, 이 중 인문대 최고인기학과(부)를 지원한 지방 일반고등학교 출신의 한 남학생이 탈락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특차모집 선발은 수능성적 400점(제2외국어 제외), 학교생활기록부 성적100점, 제2외국어 20점 등 52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이번에 탈락한 남학생은 비록 수능성적은 400점 만점을 받았으나 학교생활기록부 성적(내신등급)이 2등급이고 제2외국어 시험에서도 만점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엄밀한 의미의 수능만점자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이 학생은 학생부 성적에서 1.5점 뒤진 데다가 제2외국어 성적에서도 점수를 깎아먹어 탈락했다는 것. 이런 점을 근거로 인문사회계열 최고 인기학과로 꼽히는 학과(부)의 합격선은 대략 398점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이 학과(부)의 경우 합격선에 걸린 동점자가 최소 13명 이상이나 돼 당초 모집인원 50명보다 많은 62명을 선발, 그만큼 치열한 경쟁을 벌였음을 보여줬다.
수능성적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이번 수능이 변별력을 상실함으로써 학생부 성적과 제2외국어 성적이 합격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 것이다.
댓글 많은 뉴스
한동훈 이틀 연속 '소신 정치' 선언에…여당 중진들 '무모한 관종정치'
국가 위기에도 정쟁 골몰하는 野 대표, 한술 더뜨는 與 대표
비수도권 강타한 대출 규제…서울·수도권 집값 오를 동안 비수도권은 하락
[매일칼럼] 한동훈 방식은 필패한다
"김건희 특검법, 대통령 거부로 재표결 시 이탈표 더 늘 것" 박주민이 내다본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