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에서 373점을 맞은 김모군(19.대구ㄱ고)은 성적 발표 이후 밤낮이 바뀌었다. 저녁식사 후 인터넷에 접속해 전자우편함을 열고 입시관련 사이트들이 보내온 정보를 읽는 것이 일과의 시작.
찬찬히 살펴본 뒤 언론이나 교육 사이트를 통해 알아둔 입시 관련 사이트를 순회한다. 대학, 입시기관은 물론 입시 정보 사이트, 수험생들간의 모의지원 사이트, 성적을 입력하면 지원가능한 전국 대학과 학과를 소개하는 사이트 등을 한바퀴 돌며 새로운 정보를 파악하는데 2시간 안팎.
인터넷 상담 코너를 다니며 전문가들의 분석과 다른 수험생들의 경향 등을 훑어나가고, 채팅을 하다 보면 새벽 2, 3시가 쉽게 넘는다.
수능 점수 인플레로 고교의 진학상담은 물론 지금까지 신뢰도를 갖던 입시기관들의 예측도 믿기 힘든 상황에 놓이자 인터넷으로 진학 정보를 모으고 전자우편을 통해 전국의 입시 전문가들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신풍속도가 생겨나고 있다.
고3 교사들은 수능 성적 발표 이후 특차-정시로 이어지는 입시기간이 너무 짧은데다 각종 분석, 예측만으로는 대학, 학과를 권하기가 쉽지 않아 진학 상담에 애를 먹고 있다.
실제 특차에서는 대구진학지도협의회와 입시기관들이 내놓은 지원가능점을 근거로 상담을 했지만 예측이 아예 불가능해 수험생들의 소신에 맡긴 교사들이 많았다는 것.
26일부터 정시상담을 하지만 30일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대학이 대다수여서 개개인마다 시간을 갖고 상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모 학원 진학담당자는 "하루 종일 방문.전화.전자우편 상담이 계속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상황"이라며 "과거와 달리 학원 인터넷홈페이지와 전자우편 상담이 폭주해 노트북 컴퓨터를 들고 다니며 수시로 대답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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