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속의 풍요'
올 한해 대구.경북 체육계는 전반적인 기록부진과 빈약한 성적으로 허덕였다. 단체의 팀경기 성적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일부 종목의 팀경기는 전국최강을 자랑하며 명문학교, 실업팀 강자로 군림하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보였다.
우선 대구시청 핸드볼 실업팀은 비인기 종목으로 일반인들의 무관심에도 불구, 전국체전 2연패를 달성한 것을 비롯, 2000제일화재컵과 2000코리아리그 전국실업핸드볼대회 우승, 2000엔크린배핸드볼큰잔치1차전 우승 등 맹활약을 펼쳤다.
또 경북여고와 달성고는 각각 테니스와 근대5종 및 수영에서 강세를 보였다. 경북여고 테니스팀은 올들어 낫소배와 문광부장관기 중.고테니스대회, 소강배 전국중.고대항 대회에서 잇따라 단체전 승리를 장식하며 테니스 강팀으로 군림했다.
지난해 각종 근대5종경기에서 우승행진을 펼쳤던 달성고는 올해도 제17회 회장배대회 단체 우승으로 근대5종 명문고로서의 명성을 지켰고 아산배 전국수영대회.MBC배수영대회 단체전 우승도 차지하는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이와함께 양궁에서는 서구청(여자)이 각종 대회를 석권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여자양궁의 간판 실업팀임을 재확인했고 경북고는 화랑기와 문화관광부장관기 단체전 승리를 거둬들이며 양궁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경북예고는 여고부 펜싱 플뢰레에서, 대구공고는 사격단체전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대구고는 전국체전 야구 우승컵을 안았으며 사대부고와 대구상업정보고는 각각 배구와 럭비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
경북에서는 예천군청의 남자 양궁팀이 올들어 종별선수권대회를 비롯해 대통령기.실업양궁대회.회장기 남자 단체전을 석권했으며 올해 여고생 바람을 일으킨 최남옥이 버틴 경주여고도 단체전 우승으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대구대 펜싱팀은 플뢰레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 남녀팀이 각각 단체전 3차례와 두차례의 우승컵을 거머 쥐었다. 개인전에서도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했던 서미정이 각종 대회서 플뢰레 정상을 지키는등 대구대 펜싱팀은 펜싱 강자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게 됐다.
또 경주시청의 여자 하키팀은 전국체전과 종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비인기의 설움을 덜었다. 대구대 검도는 전국체전과 대학연맹전 우승으로 명성을 얻었고 문경시청의 정구팀은 국무총리기와 종별선수권대회를 석권하는등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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