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거시경제 전망은 대내외 여건악화로 경제의 성장탄력이 둔화돼 성장세가 꺾일 가능성이 높다. 대내적으로 대우차 매각지연, 현대문제, 부실기업처리 후유증에다 대외적으로는 반도체 수급 불균형, 고유가, 아시아의 경제불안 등이 경제성장률을 둔화시킬 전망. 따라서 경제성장률은 3%포인트 이상 하락한 5.7%, 3%대의 소비자물가, 50억달러 내외의 경상수지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주식시장은 경기둔화속에서 구조조정과 저금리를 기반으로 한 금융장세가 예상된다. 상반기까지는 고난의 과정이 지속되고 하반기부터 과실을 거두는 국면이 기대된다. 내년초 예상되는 금융권 구조조정 및 부실기업 퇴출에 따른 노사분규 확대 등 사회적 불안을 정부가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문제다. 특히 금융권 구조조정과 미국 시장의 안정여부가 중요변수다.
시장 지배력이 있고 수익성이 뒷받침되는 성장주, 시장에서 소외된 저평가 가치주가 번갈아 가며 시장을 주도하는 국면이 전개될 것이다. 디지털방송 관련주, IMT-2000 사업 관련주 및 반도체주 등이 시장전망이 밝고 수익성이 호전되는 종목군 위주로 테마가 형성될 것이다. 내년 증시는 변화의 폭이 큰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배춘수(신한증권 대구지점장)
○…부실기업 정리과정에서의 신용경색, 경상수지 및 자본수지 적자, 금융구조조정과정에서의 자금이동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정이 지속될 것이다. 내년 상반기까지도 경제여건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년 증시는 이같은 여건에도 불구, 기술적 측면이나 펀더멘털측면 모두 긍정적으로 보인다. 88년 이후 IMF초기를 제외하고는 주가가 500포인트 바닥, 1천포인트 고점을 오갔기 때문. 하지만 현대그룹 구조조정, 부실대기업 퇴출, 금융권 구조조정 등 산적한 문제들 때문에 큰 폭의 상승랠리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리고 기업들의 실제수익 감소가 예상치보다 크게 나타날 경우 2001년 중에 바닥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본격 상승은 하반기 이후가 될 것이다.
따라서 주식시장의 바닥권 인식과 함께 대내외 여건을 고려한 중장기투자의 관점에서의 매매가 주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 시장 경우 국내외 여건이 예상대로 이뤄진다면 종합주가지수 650~950포인트대에서 움직일 것이다. 또한 코스닥 시장은 낙폭과대 인식, IMT-2000사업자 선정 등에 따른 시장랠리가 이어진다면 하반기 이후에는 성장성 있는 주식 중심으로 반등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석(삼성증권 대구중앙지점장)
○…내년 주식시장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 회복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다. 종합주가지수는 450~75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시장이 3/4분기 이후 경기회복으로 주가가 상승추세로 반전될 것으로 보이므로 우리 주식시장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내년에는 저평가된 주가와 경기둔화에 따른 국내외 금융완화 정책으로 미국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2분기와 국내 경기의 바닥이 가까워지는 4분기쯤 강한 상승장을 예상해볼 수 있다.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위기관리와 구조조정 단행 가능성을 겸비한 기업위주의 포트폴리오 구축이 유리해 보인다. 특히 미국 금리인하 수혜가 예상되고 자본회전율이 높은 업종에 대해 관심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와 거의 동일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상승초기에는 코스닥이 거래소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나 그 이후에는 비슷하게 움직일 것이다. 코스닥 시장은 IT(정보기술) 주식의 재상승 여부, M&A를 중심으로 한 벤처기업 정리에 따른 주가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다. 지수 또한 올해에 비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적어 보이는데 일정기간 조정 이후 상승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성섭(LG투자증권 대구서지점장)
○…내년 주식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구조조정은 미완의 숙제로 남아 있다. 시중자금의 단기 부동화 및 회사채 시장 침체, 이에 따른 신용경색 및 기업자금난 지속이라는 금융시스템의 불안이 가시지 않는 한 증시의 유동성 보강 지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적어도 구조조정 효과가 실물부문에서 가시화하는 시점이 선진국의 사례를 고려하면 최소 4~5년의 경과기관이 소요된다. 내년에 금융 및 기업부문에서의 구조조정 뿐만 아니라 공공부문과 노동부문의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구조적으로 각 부문간의 효율성을 제고해 나갈 경우 최소한 2002년 이후에나 구조조정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내년 증시는 경기둔화와 경상수지 흑자폭 감소 등 펀더멘털 약화와 구조조정여파로 인한 시장 리스크 상존, 수급기반 취약성이 본격적인 추세전환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가 경기침체를 방어하기 위한 통화정책 변경(금리인하)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도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정책 및 재정정책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엔 일시적 유동성 분출 가능성으로 역버블 국면해소가 반등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주가지수는 최저 450포인트, 최고 750포인트내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박경호(현대증권 상인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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