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만, 천수이볜 하야시위

여야 사이 당쟁이 격화돼 있는 대만에서는 25일 양측을 지지하는 군중 시위가 각각 벌어져 혼란상을 반영했다.

야당에 의해 주도된 타이베이 시위에서는 수만명의 군중이 약 4시간 동안 행동에 들어가 천수이볜 총통의 불안정한 경제정책을 성토하고 그의 하야를 요구했다. 일부 시위대는 "수십년에 걸쳐 쌓아 올렸던 경제 업적을 민진당 새정부가 집권 7개월만에 망치고 있다"면서 천총통의 허수아비를 불태우는가 하면, 주가 폭락과 총통 하야 등을 상징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를 행진하며 '천수이볜 하야'를 외쳤다.

이 시위는 제1야당 국민당에 의해 주도됐으며, 국민당은 "경제.정치적 불안정 때문에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산업자본의 대규모 해외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같은 날 타이베이에서는 천총통을 옹호하는 수천명의 지지자들도 시위를 벌여 당리당략에 매달려 있다며 정치인들을 성토했다. 이들은 또 현재 225석인 의원 수를 반으로 줄일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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