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우디 근로자 보험료 정부 환수노력 아쉬워

지난 78년도에 사우디에 건설근로자로 갔었다.이 때부터 80년대 말까지 사우디에 갔었던 건설노동자들은 총 44만명 정도다.

그런데 그때 건설회사에서는 사우디 정부에 국민연금 형식의 사회보험료를 직원들의 월급에서 꼬박꼬박 납부했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 갔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걸 모르고 있다가 귀국했는데 한참 후에 그 사실을 알고 정부를 통해 반환신청을 했지만 사우디 측에서 미적거리고 있어 아직까지 못 받고 있다.

지금 나처럼 사우디에 갔다가 사회보험료를 내고도 반환 받지 못한 근로자는 4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50만~60만원 돈 밖에 안 된다지만 이걸 다 합치면 1800만~2000만 달러 어치나 된다니 국가적으로 아주 큰 돈이다. 어떤 근로자는 신청한 지 2년이 넘도록 깜깜 무소식이라고 했다. 그런데도 사우디 정부가 한 달에 처리하는 건수는 겨우 몇백 건 뿐이라는 것이다.

사막의 폭염속에서 외화벌이에 나섰던 근로자들을 생각해서 정부의 더 적극적인 환수노력과 사우디 정부의 성의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

이재진(대구시 신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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