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8개구단 사장단이 26일 내년 시즌 야구활동중지라는 극단적인 카드를 꺼낸 배경은 무엇일까.
사장단의 이같은 강경조치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의 영향력에 버금가는 선수협의회의 사단법인 설립을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사장단은 최근 선수협을 새로 구성한다면 주동자 6명에 대한 방출조치를 철회하고 선수협의 요구사항도 대폭수용하겠다고 유화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사장단은 이날 사단법인 설립만큼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것은 선수협이 법인화될 경우 구단운영은 물론 프로야구 전체의 운영에 엄청난 부담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선수협은 2001과제로 사단법인을 설립한 뒤 KBO와 동등한 입장에서 단체협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이 경우 KBO는 사단법인인 선수협과의 마찰이 불가피한데다 구단으로서는 엄청난 출혈을 감수해야 할 형편이다.
뿐만아니라 지난 해 선수협출범에 관여했던 일부 인사들은 KBO의 TV중계권 협상도 선수협이 대신할 수 있고 70억원에 달하는 기금도 선수들이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 것도 구단을 자극한 요인이다.
이상국 KBO 사무총장은 "모 구단은 그룹비서실로부터 내년 시즌 야구중단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털어놓아 사장단의 조치가 엄포성 공세가 아님을 강조했다. 미국프로야구에서는 1972년부터 현재까지 노조파업이 5차례, 구단주들의 직장폐쇄가 3차례 있었지만 지난 82년 프로야구 출범이후 한 차례도 시즌 중단이 없었던 국내 프로야구가 2001시즌 파국으로 치달을 치 팬들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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