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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꼴찌가?"대구 1인당 GRDP 9년째 밑바닥

지난해 대구의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가 전국 16개 시.도가운데 가장 적어 9년째 꼴찌를 기록했다.

통계청 경북통계사무소가 27일 발표한 '99년 대구.경북 지역내 총생산(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 1인당 GRDP는 전국 1위인 울산의 2천213만4천원의 1/3에도 미치지 못하는 632만3천원으로 전국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역 전체 GRDP 역시 13조7천920억원(95년 불변가격 기준)으로 서울(88조4천920억원)에 뒤진 것은 물론 인천(18조7천430억원).울산(21조2천680억원) 등 후발 광역시에도 미치지 못한 12위로 집계됐다. 또 전국 GRDP중 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4%로 지난해에 비해 0.1%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비해 경북은 1인당 GRDP 1천143만4천원으로 전국 5위를 기록했고 GRDP도 30조4천190억원으로 전국 16개 시도중 가장 높은 수준인 17.5%의 성장을 기록하며 전국 4위에 올랐다. 전국 비중도 6.8%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 증가, 산업공동화현상을 보이고 있는 대구와 대조를 이뤘다.

한편 GRDP중 수도권의 비중은 64.2%로 98년보다 0.2%포인트 감소, 수도권에 대한 경제력 집중현상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구조별로는 제조업 비중이 32.6%에서 34.6%로 커졌고 건설업 비중은 11.4%에서 9.4%로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GRDP는 대구시민이 경북지역 생산시설에서 일할 경우 경북지역 생산으로 집계되므로 생산시설이 경북에 분산돼 있는 대구지역 GRDP가 낮게 산출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김가영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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