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하철·하수도·담장허물기 등 3중공사

달구벌대로 범어네거리와 만촌네거리 구간이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공포의 도로'로 변했다.

이 구간은 지하철 2호선공사, 하수본관 개체공사, 수성구청 담장허물기 공사가 겹치는 바람에 유턴과 좌회전 등 교통체계와 진입로가 수시로 바뀌고 있다. 이 때문에 이 구간을 지나는 운전자와 보행자는 항상 교통사고 위험에 떨고 있다.

지하철2호선 공사장인 이 구간은 지난 9월부터 범어천~만촌네거리의 하수본관 개체공사와 수성구청의 담장허물기 공사가 겹치면서 교통지옥으로 변했으나 도로 여건상 우회로 등 별다른 대책도 마련할 수 없는 실정이다.

지하철건설본부는 지하철공사와 병행, 하수본관 개체공사를 하면서 왕복 10차로중 중앙의 3개 차로와 인도쪽 차로 등 4개 차로를 차단하거나 통행로를 변경했다. 여기에 수성구청이 비슷한 시점에 담장허물기 공사를 시작, 구청과 인근 대구여고, 수성경찰서 부근은 진입로를 찾지 못할 지경이 됐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은 1주일 간격으로 달라지는 임시 교통표지판을 보며 미로같은 통행로를 찾고 있으며 길을 잘못 접어들어 불법 유턴과 무리한 끼어들기를 하는 바람에 교통체증이 만성화하고 있다.

보행자들도 두 사람이 지나갈 정도로 좁아진 횡단보도를 통해 도로를 건너고 있고, 도로 한가운데(기존의 3, 4차로)에서 버스를 타는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수성구청 앞은 인도마저 없어져 구청 직원이 교통지도에 나섰으나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8시쯤 이모(34·수성구 지산동)씨는 수성구청을 빠져 나와 도로로 진입(우회전)하려다 직진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최모(42)씨는 수성구청으로 진입하려다 다른 길에서 나온 승용차와 부딪쳐 차량이 크게 파손됐다.

최씨는"도로 여건을 감안, 조심 운전을 했지만 어제까지 막혀 있던 도로에서 갑자기 차가 튀어나와 사고를 피할 수가 없었다"며 "공사업체에 손해 배상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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