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고교들이 방학중 특기적성교육 형태로 실시키로 계획한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백지화하자 학생,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서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포항고 학부모 100여명은 26일 오전 학교로 찾아가 "갑작스런 보충수업 취소가 당장 고교 1, 2학년 자녀들의 학원수강과 개인과외를 부추겨 사교육비 부담만 가중시킨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또 포항제철고 학부모 250여명도 이날 오후 학교를 방문, "공부하기를 원하는 학생들만 피해를 입게 만든다"며 보충수업을 실시를 주장했다.
포항교육청 홈페이지와 고교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보충수업을 원하는 학생들이 보충수업을 원래대로 해달라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이들은 "서울, 대구, 경주 등 전국에서 다하는 보충수업을 왜 포항에서만 못하도록 하느냐"며 "학교에서 받아주지 않는다면 당장 어느 학원에 등록해야 할까를 고민해야 하는 판국"이라고 하소연했다.
포철고 한 학생은 "보충수업 취소 소식을 들은 친구들이 학원과 독서실 표를 끊고 있으며 서울까지 가겠다는 경우도 있다"에 "보충수업이 안 되면 자율학습이라도 할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일부 고교생들은 보충수업 취소에 찬성하면서 나름대로 방학의 취지를 살려 자기 실력을 길러 나가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포항고는 학부모들의 요구를 수용, 방학중 교실 등 학교시설물을 개방해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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