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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이 뽑은2000국내 10대뉴스

16대 총선과 낙선·낙천운동새천년 들어 처음 실시된 4·13 총선에서 시민단체들은 총선시민연대를 결성, 낙선·낙천 운동을 펼쳤다. 그러나 망국적인 지역주의는 극복되지 못한 채 한나라당은 영남권을, 민주당은 호남권을 휩쓸었다. 한나라당은 133석 민주당 115석을 차지했다.

분단 55년만에 남북정상회담

2000년 6월 13일. 분단 55년만에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났다. 평양순안공항에 도착한 김대중 대통령이 트랩을 내리는 순간 7천만 민족은 숨을 죽였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공항 영접에 모두가 한마음으로 환호했다. 이후 남북관계는 급속히 바뀌었다.

의약분업과 의료대란 사태

정부가 충분한 준비없이 추진했던 의약분업은 의사파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몰고왔다. 의사들은 의약분업안에 문제가 있다며 6월 20일부터 집단폐업에 돌입,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응급환자가 숨지기도했다. 의약분업은 8월1일부터 전면시행됐다.

남북 이산가족 상본 한 풀다

55년 만에 남과 북의 가족이 부둥켜 안았다. 북의 아들은 이제는 늙어 의식조차 희미한 어머니를 껴안고 통곡했고, 이미 세상을 떠난 부모님 소식에 땅을 쳤다. 8월 15일 1차 상봉에서 남북한 각각 100명씩 가족을 만났고 3개월뒤 2차상봉이 이어졌다.

잇단 부도…대구경제 벼랑에

8월말 우방부도와 11월의 삼성상용차퇴출은 꺼져가는 대구경제의 숨통을 더욱 조였다. 지역실업률은 97년보다 높은 4.2%를 기록했고, 산업생산지수 수출액 모두 IMF 이전보다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몰락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고조됐다.

금융권 수백억 불법대출 파문

금융권의 수백억 불법대출 파문은 우리사회의 도덕적 타락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박지원 장관 퇴진을 불러온 한빛은행대출을 비롯, 정현준 한국디지털라인사장·진승현 MCI코리아대표의 수백억원 불법대출 파문은 금융감독원까지 개입된 사건이었다.

김대중 대통령 평화상 수상

김대중 대통령이 21세기 첫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0월 13일 노벨위원회는 김대통령의 수상은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과 남북 화해 노력에 대한 결실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시상식에서 "영광이자 무한 책임의 시작" 이라고 말했다

한국 경제에 또 어두운 그림자

IMF이후 한국경제에 또다시 그늘이 짙게 드리워졌다. 대우자동차의 부도처리와 동아건설·삼성상용차등 52개 기업 퇴출은 대량실업을 불러왔다. 환율이 1천200원을 넘고 주식마저 500선이 붕괴되는 등 불안한 금융시장은 소비를 격급히 위축시켰다.

잇단 비디오 파문…성모럴 논란

0양비디오, 백지영비디오, 시민운동가 장원, 연예인 주병진의 성추행등 성모럴에 대한 논란이 꼬리를 문 한해였다.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된 0양과 백지영의 비디오는 우리사회의 관음증 확산과 아울러 사생활 침해라는 문제점도 함께 노출했다.

농정실패에 농민들 분노 폭발

농산물 값 폭락에다 극심한 돈가뭄을 견디지 못한 1천만 농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11월 21일 성난 농민들은 고속도로를 점거하는 등 실력행사를 벌여 농정실패에 대한 책임을 정부에 묻고 25조 6천억원에 달하는 농가부채를 해결해줄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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