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최고의 뉴스를 두고는 남북이산가족 상봉(19.7%)과 김대중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18.6%)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고 최악의 뉴스는 의약분업 분쟁(27.8%)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독자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이 수치는 전문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넷이 지난 15일부터 6일간 1천24명의 패널들을 대상으로 '네티즌들의 2000년'을 점검한 결과입니다. 그 외 최고의 뉴스는 남북정상회담(11.8%), 총선연대의 낙선운동(10.7%) 등의 순이었고 최악의 뉴스는 증시하락(12.5%), 백지영비디오 파문(12.0%) 등의 순이었습니다. (참고로 국내 전체 사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는 김대통령 노벨 평화상 수상→의약분업 분쟁→이산가족 상봉→백지영 비디오 등의 순이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 조사에서 스포츠 스타로는 박찬호.김미현.이승엽선수가, 연예계 스타로는 god.원빈.송혜교가 내년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5명까지 중복응답 허용). 2001년도엔 아마 이들 프로필을 줄줄 꿰는 것만으로도 친구들간의 대화를 주도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겠죠.
또 하나. 만약 여러분에게 1천만원이 갑자기 생긴다면? 여행이나 쇼핑을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영화 '사랑과 영혼'에서처럼 거액을 이웃돕기 모금함에 쾌척하시겠습니까? 그러나 대부분의 네티즌은 저축을 하겠다(51.8%)고 답했고, 이는 새해에 꼭 이루고 싶은 개인적인 소망이 금전문제(41.2%)인 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경기회복을 국가적 과제로 제일 많이 지적(55.4%)한 것만 봐도 이런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1년동안 'mp3'음악을 다운받아보지 못했다면 진정한 네티즌의 반열에 들었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실망하지는 마십시오. 노트북컴퓨터나 디지털카메라를 노리고 인터넷사이트 경품코너를 기웃거린 것만 해도 네티즌의 자격은 충분합니다. 왜냐하면 올 한해동안 가장 많이 사용한 검색어가 'mp3', '취업', '경품' 등이었기 때문입니다.
박운석기자 multicult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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