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프랑스식 교통사고 체험교육 도입하자

프랑스는 유럽에서 교통사고 왕국으로 꼽힌다.그런데 얼마 전에 파리에서 이색적인 교통사고 줄이기 체험교육을 경험했다.

이 교통사고 줄이기 체험교육은 개인적으로는 연습이 불가능한 교통사고를 체험시켜 운전자들에게 사고의 경각심을 불러 일으켜 사고를 줄이는 방식인데 80여가지의 각종 사고체험으로 짜여져 있었다.

그중 하나는 체험교육장 도로에 물을 뿌려 놓고 시속 70㎞로 달리다가 급제동할 때 순간적으로 차가 몇바퀴 급회전을 하고 나서 간신히 멈춰서도록 한 것이다. 나는 순간적으로 핸들을 돌리며 차를 제 위치에 놓으려고 안간힘을 써봤지만 불가능했다.

또 고속주행때 운전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타이어 펑크체험도 있었다. 고속으로 달리는 차의 타이어를 원격조정으로 파열시키자 차는 완전히 균형을 잃고 지그재그로 움직이다가 겨우 섰다.

이 체험후 나는 사고가 난다면 아무리 내가 정신을 차려도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으니 아예 사고가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이 체험교육에는 15만원 정도가 들었는데, 우리 나라도 이런 선진 교육법을 도입해 '교통사고율 세계 1위'라는 오명도 씻고 좀더 안전한 나라로 만들어가는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겠다.

정은채(대구시 지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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