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뿐 아니라 남아공에서까지 환자가 발생하는 등, 광우병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아직 문제가 없지만, 수입 소고기 판매량이 떨어지는 등 광우병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세계 각국은 유럽산 소고기 수입을 금지시키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국=정부 자료에 따르면 영국·아일랜드·네덜란드산 소고기에 대해서는 1997~98년 사이에 이미 금수 조치를 내렸다. 최근에 광우병이 발생한 프랑스·독일·스페인·스위스 산은 한번도 수입을 허용한 적이 없다. 포르투갈·벨기에산은 위생조건을 아예 제정하지 않아 수입이 불가능한 상태.
또 동물사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뒤 정부는 미국·캐나다산 육골에 대해서도 수입 자제토록 사료업계에 요청해 두고 있다.
◇아시아=일본은 EU산 소고기와 뼈로 만든 동물 사료의 수입을 이미 금지시킨데 이어. 다음달 1일부터는 EU산 소고기 및 식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키로 결정했다.대만은 지난 14일 스페인과 독일산 소고기 및 관련 제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토록 조치했다. 수입금지 품목에는 소고기 외에 양고기, 비료·사료용으로 쓰이는 골분 등도 포함됐다. 대만은 이미 1990년에 영국·아일랜드·프랑스·스위스·포르투갈·네덜란드·벨기에·룩셈부르크·리히텐슈타인·덴마크 등의 소고기 및 관련 제품 수입을 금지 조치했었다.
◇기타=오스트리아는 광우병에 걸린 소가 늘고 있는 독일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EU 회원국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22일부터 독일산 소, 소고기, 관련 식품 등의 수입을 금지했다.
이란은 지난 4일 독일산 육류에 대해 수입 중지 조치를 내렸다. 브라질은 지난달 28일 독일·프랑스·포르투갈·스페인산 소·양고기를 더이상 수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다른 육류 수출국인 아르헨티나는 이번 기회에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에의 육류 수출 촉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전세계적 육류 소비 감소로 올해 수출 실적은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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