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바라크 총리와 팔레스타인 아라파트 수반이 28일 샤름 엘 셰이크에서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중재 아래 회담을 열어 평화협상 타결 가능성을 모색하려던 계획이 취소됐다.
이로써 상당부분 의견 접근을 보여 타결 기대를 높였던 중동 평화협정 체결이 또다시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측 사이에는 또다시 충돌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이로인해 상당폭 안정세로 돌아섰던 국제 유가도 산유국 감산 정책과 맞물려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28일 회담에서는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중재안을 양측이 받아 들일지 여부가 집중 논의될 예정이지만, 팔레스타인측은 27일에 이미 거부 의사를 미국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공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중재안은 협상 원칙과 거리가 멀어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집트와 사우디도 아라파트 수반에게 중재안을 받아 들이지 말고 미국 새 행정부 출범을 기다리라고 충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라크도 아라파트가 중재안을 받아들이면 자신 역시 이를 수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강력한 반발이 일었었다. 이번 타결 실패로 바라크 총리는 곧 있을 총리 선거에서도 불리해져, 중동 전체 정세도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은 이에앞서 마지막 중재안을 제시, 27일까지 수용 여부를 밝혀줄 것을 양측에 요청했었고, "양측이 그 어느 때 보다도 협정에 근접해 있다"며 중재안을 거의 원안 그대로 받아들일 것을 양측에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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