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중권 대표에 이어 자민련 김종호 총재권한대행이 28일 4년 중임의 정·부통령제 개헌론을 제기하고 나서자 한나라당 측에선 "정계개편 음모가 깔린 대야합" "민심을 거스르는 광폭(狂暴)정치"라며 강력 비난했다.
당내 김덕룡 의원과 박근혜 부총재 등 몇몇 비주류 중진이 이에 동조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당 지도부는 개헌론이 본격 부상하게 된다면 당 분열 가능성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때문에 이회창 총재 측으로선 어떤 식으로든 개헌론을 조기에 차단시키는 데 주력해야 하는 것이다. 최근 개헌론이 또다시 불거지자 당 대변인실을 통해 연일 맹공을 퍼붓는데서도 이같은 기류가 드러나 있다.
장광근 부대변인은 29일 "내각제 신봉자들이 느닷없이 정·부통령제를 외치고 아침에 정·부통령제를 얘기하면 오후에는 내각제를 주장하는 등 정략과 정권 연장에 눈이 먼 음모가 판을 치고 있다"며 "국민의 눈을 속이는 꼼수정치의 시대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권철현 대변인도 "김 대통령이 동서화합을 구실로 정계개편의 속내를 내비치고 있다"며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 정계개편은 없다는 대국민 선언을 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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