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0원 단위 가격책정 과소비 유발 규제해야

얼마 전 엄마 대신 동네 슈퍼에 생활용품을 사러 갔다. 물건을 사려고 이것저것 뒤지다 보니 껌부터 시작해 종이 한두 장도 10원 단위는 없고 전부 100원 단위 이상으로 가격이 책정돼 있었다. 편지봉투 한 장만 사려고 해도 100원을 주고 서너 장씩 사야만 됐다.

이것은 과소비를 부추기고 현금 유통에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편지 봉투 한 장만 사려고 해도 100원을 주고 여러 장을 사야 되고 그러다 보니 나머지는 버리는 경우가 많다. 또 10원 짜리 동전 하나를 만드는데는 30원이나 드는데 물건값들이 대부분 100원 단위 이상으로 책정돼 있어 10원 짜리 동전이 시중에 유통이 안되고 가정에서 낮잠만 잘 수밖에 없다. 한국 은행에서는 10원 짜리가 유통이 안되니 더 많은 돈을 들여서 찍어낼 수밖에 없다.

앞으로 정부에서는 물건값을 10원단위로 정할 수 있는 것조차 무조건 100원단위로만 만들어 팔려는 제조업체와 중간 유통상들을 규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미령(대구시 동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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