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청 女핸드볼 3년만에 정상 축배

대구시청이 3년만에 여자 핸드볼 실업팀의 정상을 탈환하며 다시 웃었다. 대구시청은 28일 인천시립체육관에서 열린 SK엔크린배 2000 핸드볼 큰잔치 결승 2차전에서 광주시청을 물리쳐 2전승으로 지난 95년과 97년 우승에 이어 3년만에 정상탈환에 성공했다.

이로써 대구시청은 지난해와 올해 전국체전 우승에 이어 핸드볼 큰잔치 1, 2차전 승리로 명실상부한 국내 여자 핸드볼의 최강자임을 재확인하게 됐다.

8골과 7골을 넣으며 맹활약한 김은경과 김현옥에 힘입어 우승한 대구시청은 이번 우승으로 큰잔치 창설 원년인 89년 첫우승과 이듬해 90년 우승을 포함, 모두 5번의 우승영광을 차지하는 금자탑을 쌓게 됐다.

대구시청은 이날 전반 10분까지는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오히려 0대4로 끌려가다 김은경과 김현옥의 발빠른 공격력과 슈팅이 되살아 나면서 전반종료 직전 10대9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후반전부터 주도권을 장악하기 시작한 대구시청은 한때 26대17로 점수차를 벌려 놓기도 했다. 첫 우승에 도전한 광주시청은 대추격전을 펼치며 역전승을 노렸으나 대구시청의 기세를 꺽지 못하고 무릎을 굻고 말았다.

지난 97년부터 국가대표로 활동해온 대구시청 김현옥은 이날 승리와 함께 2차전에서도 7골을 넣는 등 팀의 우승에 견인차 역할을 최우수선수로 뽑히는 영광을 안게 됐다.

대구시청 이재영감독은 "상대 골키퍼의 선전으로 전반에 고전했는데 후반부터 수비가 안정되고 김현옥 등이 잘 뛰어 낙승하게 된 것 같다"며 승리소감을 밝혔다.한편 이날 남자부 결승 2차전에서는 충청하나은행이 황보성일과 박민철(이상 8골)을 앞세워 정서윤(10골)이 고군분투한 두산그린을 25대24로 제치고 2전승으로 남자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지난해 5월 창단된 뒤 1년여만에 정상제패의 영광을 누렸다. 또 하나은행 황보성일은 이날 맹활약으로 남자 최우수선수로 선발됐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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