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내달 4일 만찬을 겸한 영수회담을 갖고, 경제난 극복 및 국민화합 등 국정현안 전반에 관해 협의를 갖는다.
청와대 박준영 대변인은 28일 "김 대통령은 4일 저녁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부부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도 "영수회담에서는 국민화합과 국정쇄신, 경제를 다시 살리는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과 이 총재는 부부동반 만찬 도중 별도의 단독 회동을 갖고 심도있는 국정쇄신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담에서는 또 최근 정치권에 확산되고 있는 개헌론,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국회법 개정안 처리, 김 대통령의 당적이탈 문제 등 정치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과 이 총재간 7번째 영수회담이 될 이번 회담은 지난 10월9일 회담에서 '2개월 마다 한번씩 영수회담을 갖고 가족끼리도 함께 만나자'는 김 대통령과 이 총재간의 합의에 따라 처음으로 부부동반 만찬 형식으로 이뤄지게 됐다.
한편 김 대통령은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와도 만나 민주.자민련 양당간 공조 및 국정개혁을 위한 폭넓은 논의를 거친 뒤 국정쇄신 방안을 연두기자회견, 또는 대국민 특별담화 형식으로 국민들에게 밝힐 예정이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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