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법시험 최고령합격자 박영만씨

"정말 꿈만 같습니다. 그동안 고생한 아내와 가족들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42회 사법시험 최고령 합격자 박영만(44.대구시 달서구 본리동)씨.

어려운 가정환경때문에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경남 밀양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다 뒤늦게 사법고시에 도전한 늦깎이다. 방송통신대 법학과에 진학한 박씨는 지난 85년 12월 결혼과 함께 본격적으로 사법고시 준비에 들어가 14년만에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박씨의 합격은 은행원 생활을 하면서 오랜 세월 묵묵히 자신을 뒷바라지 해준 아내 홍정해(39)씨의 내조 때문에 더욱 값졌다. 3년전 막내 아들(4)을 돌봐주던 장모님의 몸이 불편해져 아내가 직장을 그만 두면서 닥친 경제적인 어려움속에서도 그는 15전16기의 영광을 향해 쉬지 않았다.

1남1녀의 자녀와 아내를 부양해야 하는 박씨는 낮에는 공무원고시학원에서 강사로 일하고 밤에 공부를 했다. 박씨는 "대학원에 진학해서 환경 등 전문분야를 깊이 있게 공부해 자신과 같이 소외된 계층을 위해 일하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며 합격 소감을 밝혔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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