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해봉 의원의 설화사건 전말은?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이 세밑에 '말 한마디 실수'로 큰 곤욕을 치루고 있다.

발단은 이 의원이 지난 28일 밤 대구MBC가 주최한 '대구.경북통합론'에 관한 토론회 패널로 참석, 통합 불가론을 펼치다 "대구시공무원은 초등학교 6학년 경북도공무원은 1학년"이란 적절치 않은 표현을 사용한 때문이다.

이날 이의원은 통합 찬성 패널로 참석한 같은당 김만제 의원과 설전을 벌이던 중 시.도 통합의 문제점을 강조하다 불쑥 이러한 비유를 인용했다.

이 부분에 대해 이 의원측은 지역적 특성에 따른 시.도 행정의 수준을 거론하려던 것이 '시.도 공무원의 자질'로 잘못 표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토론회를 지켜본 도청 소속 공무원들은 "이 의원이 수준 이하의 망언으로 도 공무원 전체를 비하했다"며 바로 들고 일어났다.

경북도직장협의회는 29일 오전 이 의원을 비난하는 사과 촉구 성명서를 발표한데 이어 소속 공무원 50여명이 지구당을 항의 방문했다.

또 이의원 개인 홈페이지와 의원회관 등지로 '소영웅주의자','극단적 지역 이기주의자' 등 원색적인 비난의 글과 욕설 수준의 항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일이 의외로 불거지자 이의원은 29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의근 도지사에게 전화로 유감의 뜻을 전화는 등 사태진화에 나섰다.

이 의원은 "시.도 통합론이 자칫 지역민들의 소모적인 논쟁에 휩싸일 것을 우려해 통합반대 주장을 펼쳤으며 이 과정에서 시.도 행정의 격차를 거론하다 원취지와 상관없는 잘못된 표현을 사용했다"며 "도 공무원 전체에게 진심으로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이재협 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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