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는 29일 '조반역리(造反逆理)'라는 세밑 휘호를 내고 부산으로 휴가를 떠났다. 앞서 '일일신 우일신(日日新 又日新)'이라는 휘호를 냈던 김 명예총재가 또다시 이 휘호를 내놓자 당내에서는 곧바로 DJP 공조복원과 관련해 모종의 결심을 굳힌 것 아니냐는 관측이 뒤따랐다.
김 명예총재는 이날 공항으로 떠나면서 '기존질서를 뒤엎는 것은 이치에 어긋난다'는 의미인 이 휘호를 내놓고 "나라와 사회의 규범과 섭리를 어기지말고 좋은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썼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이 이미 각계 인사에게 돌린 세밑 휘호를 바꾼 이유에 대해서는 추가 설명을 달지 않았다.
그렇지만 JP가 세밑 휘호를 바꾼데는 최근의 정국사정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양당 공조복원과 관련해 벌써 자신의 의중을 밝힌데 이어 민주당의 김중권 대표나 자민련 김종호 총재권한대행도 새해 양당공조 복원을 기정사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김 명예총재가 상경하는 내년 1월 5, 6일 쯤에는 구상의 일단을 비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당 관계자들도 "JP가 민주당과의 공조복원 의지를 비치면서도 합당반대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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