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박상천 최고위원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 가운데 한사람인 박상천 최고위원이 2일 호남권 주자로서는 처음으로 사실상의 '대권도전' 의사를 밝히고 나서 주목된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신년계획을 묻는 질문에 "2001년을 나의 대선후보 경선 출마여부를 검증받고 결정하는 해로 삼겠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경선이 끝난뒤 당 안팎의 사정을 감안해 외부활동을 자제했으나 올해는 강연도 하고, 언론과도 자주 접촉하겠다"면서 향후 대권도전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펴나갈 뜻을 비쳤다.

특히 박 최고위원은 "'무분별한 인기영합주의'와 '집권을 위한 무제한 투쟁'이 우리의 정치패턴으로 자리잡아 경제재도약, 지식정보강국 건설, 남북 화해협력 등 선진국 도약을 위한 과제들이 뒷전으로 밀렸다"면서 "자칫 조선조 말엽의 잘못이 되풀이되는 것 아닌지 두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의원들에게 술과 밥을 사고 포섭해서 대선후보가 되는 일이 생기면 나라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새로운 정치패턴의 하나로 대선후보 능력검증 풍토가 조성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시무식에서도 격려사를 통해 '강한 여당론'과 '대선후보 능력검증론'을 적극 제기함으로써 자신의 구상을 공식화했다.

이와 관련, 박 최고위원은 '자기검증' 활동의 일환으로 올 상반기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법질서, 인권 등을 주제로 한 논문 3편과 의회연설을 묶은 책을 출판할 예정이다.

박 최고위원은 이 책을 통해 "사회주의적인 방향이 왜 안되는지,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창의성을 보장하는 사회가 발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 등을 언급하고, 경제 발전의 기본인 질서와 안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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