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내에는 3곳의 선술집이 있으며 항상 퇴근하는 직장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최근호(12.25)가 전했다.
이들 선술집은 닭을 가공한 후 생기는 부산물을 가져다가 술안주로 만들어 손님들에게 내놓는데 이 때문에 직장인들은 퇴근후 이곳에 가자는 뜻으로 손가락 세개를 든다는 것이다.
직장인들이 손가락 세개를 드는 것은 발가락이 세개인 닭발모양을 흉내낸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손님들에게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닭발쪽튀기' 2개와 닭내장 꼬치구이 1개, 그리고 술 한컵으로 이뤄진 '세트'로, 가격은 북한돈으로 7원 60전이다.
창광거리 선술집을 운영하는 창광봉사관리국의 종업원 고경숙씨는 "닭 허벅다리밑으로부터 발가락까지 통째로 기름에 튀겨낸 닭발쪽튀기 요리가 다른 데서는 보지 못하는 별난 것으로 선술집의 상징이 되고 있어요. 고소한 냄새가 나 입맛을 당기며 바삭바삭 씹혀 별맛이예요"라고 자랑했다.
오후 4시에 문을 여는 창광거리 선술집은 하루 700여명의 손님이 찾고 있는데 대부분은 퇴근하는 직장인이며 가끔은 젊은 청춘남녀도 눈에 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창광거리 선술집은 종업원이 16명인 비교적 큰 주점이다.
평양에서는 장기간 침체된 경제상황으로 선술집이 사라졌으나 최근 각지에 속속 들어서고 있는 '닭공장'(양계와 닭가공 시설을 갖춘 기업소)으로 인해 닭고기의 공급량이 크게 늘어 지난 4월에 다시 문을 열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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