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부동산 경기는 침체국면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사태 이후 4년째 침체 상황에서 벗어나기 어렵겠지만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시장의 경우 신규 공급물량 부족에 따른 전세난이 지난해보다 극심해지고 매매거래도 다소 활기를 찾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전문기관과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로부터 올해 경기 전망을 들어본다.
▨국내 전문기관 분석
국토연구원은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6%, 전세가격은 2.9%, 토지가격은 1.3%씩 오르고 총 건설투자는 1.4%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토지공사는 지난해 보다 땅값이 1.35% 상승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역별로 서울은 0.9%, 다른 대도시 1.3%, 시지역 1.4%, 군지역 1.6% 상승을 점치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 역시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주택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동반상승으로 매매가격이 1%정도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구조조정이 실패할 경우 주택 구매력이 떨어져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이 장기화해 전체 매매가는 보합세나 0.5% 정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한다▨지역 전문가 전망
△정의철 대구대 교수(부동산학)=전반적인 지역 경제 기반이 침체돼 있어 특별한 수요 진작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올 경기도 좋지 않을 것이다. 부동산 경기와 관련, 바닥권인 만큼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데 부동산 시장에서는 당장의 시세보다 구매심리가 큰 변수가 된다. 경제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이 사라지지 않는 한 구매심리는 되살아나기 힘들 것이다. 다만 하반기 중 국내 경제 여건이 향상된다면 부동산 경기는 10월 이후쯤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다.
△안승렬 영남건설 부장=올 상반기에는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 하반기 중 경제 사정이 호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부동산 경기도 동반 회복할 것이다.
또 주택의 경우 더 이상 가격이 내리지 않을 것이며 신규 공급 물량이 부족해 이르면 3월을 전후해 매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박동대 공인중개사협회 대구시지부장=경기 회복을 확신한다. 올 봄 이사철을 앞두고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전세가격이 다소 상승할 것이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전세와 매매가의 차이가 줄어 전세 수요가 다시 매매 수요로 전환될 수 있다.
△△권오인 천마공인중개 대표=올해는 경제 불안 심리가 진정되고 대기 수요가 일어나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한다. 신규 입주물량은 물론 공급물량이 크게 줄어 봄 이사철 이후 매기가 크게 일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에서는 부동산 값이 폭락한 IMF 사태때의 상황을 우려하는데 지금은 시중금리가 낮고 급매물이 상대적으로 적어 경기를 회복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이호경 대영레데코 대표=소비 잠재력이 충분해 올 구조조정 등의 경제위기를 잘 넘기면 부동산 경기는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의 경우 설 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이다. 그러나 지역별, 상품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성서.칠곡.시지지구 등 주변 여건이 성숙된 지역부터 거래가 활기를 띨 것이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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