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폭설 이모저모

○…최악의 교통난이 빚어진 경부고속도로 추풍령 구간에서는 극심한 정체에 지친 일부 운전자들이 차량 내에서 그대로 잠을 자는가 하면 고속버스 승객들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기도. 또 제설작업을 위해 구미에서 출발한 특수차량은 평소 15분 걸리던 김천까지 도착하는데 3시간 가까이 걸려 작업이 크게 늦어졌다.

○…7일 영주시 상망동 김형대씨 우사와 영주시 풍기읍 백동 황만상(53)씨 돼지농장 지붕이 폭설로 내려 앉으면서 사육중이던 소 20마리와 돼지 500여마리가 압사직전에 처하자 주민과 119구조대가 구조작업을 펼치는 등 소동.

또 이날 오전 8시30분쯤에는 영주시 상망동 봉산교회 부근 김세한(40)씨 꿩 사육장에서 폭설로 사육장에 쳐 놓은 철조망이 찢어지면서 꿩 5천여마리중 3천여마리가 달아나 3천여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폭설로 7일 오후부터 시외버스 운행이 중단돼 의성을 비롯한 경북 북부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기차가 운행하지 않는 의성군 서부지역인 봉양과 안계·다인면 등지의 주민들은 오후들어 대구∼안동, 대구∼안계노선 시외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되자 대학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이 안동과 대구까지 택시를 이용하기도 했다.

○…7일 오전 7시부터 중앙고속도로를 비롯한 국·지방도의 교통소통을 위해 공무원 및 도로공사 군위지사 직원들과 트랙터를 동원한 농민들이 하루종일 제설차와 트랙터로 눈을 치우고 염화칼슘을 뿌리는 등 작업끝에 이날 오후 8시쯤 고속도로와 대부분의 도로가 정상소통됐다.

○…폭설로 경부고속도로의 차량 통행이 두절되면서 7일 오후 1시40분부터 서울방면 17대 등 대구 이북 노선의 고속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1만여명의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환불소동까지 빚어졌다. 경부고속도로 이용이 중단되면서 승객들이 부산역으로 몰려 큰 혼잡을 빚자 임시열차 1편을 긴급편성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또 김해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중단돼 이날 오전 8시20분 부산발 서울행 아시아나항공8804편이 결항된 것을 비롯, 모두 60여편의 국내선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교통두절로 7일 하루동안 합천군 각 예식장에서 모두 7쌍이 결혼 예정이었으나 제시간에 맞춰 식을 올린 것은 2쌍뿐이고 나머지는 1~3시간쯤 늦춰 예식을 올리는 등 해프닝이 속출. 이날 오전 11시 합천읍 이화예식장에서 식을 올리기로 한 신부 김모(25)씨는 부산이 고향인 신랑측 가족들이 3시간이 지나도록 식장에 도착하지 않아 안절부절 끝에 식을 올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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