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파이더맨 영화로 재탄생

'딴따단딴 딴따단…'TV 애니메이션 '스파이더 맨'의 시그널 뮤직을 아직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60년대 초인(超人)만화의 대표적인 작품인 스턴 리의 '스파이더 맨'이 오는 8일 미국 로스 엔젤레스에서 크랭크 인 된다.

거미인간의 활약을 그린 '스파이더 맨'은 60, 70년대 대히트 한 만화. 만화뿐 아니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으며, TV 시리즈물로도 인기를 끈 작품이다.

이번에 실사(實寫)영화로 제작되는 '스파이더 맨'의 감독은 '다크맨' 등 공포영화를 즐겨 만든 샘 레이미. '다크맨''이블 데드' 등 기괴한 영화의 전문 감독답게 '스파이더 맨'의 색깔도 독특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연 배우는 떠오르는 신세대 토비 맥과이어(25)와 크리스턴 던스트(18). 윌리엄 데포가 공연한다.

줄거리는 삼촌집에 얹혀 살던 고아 고교생 피터 파커가 어느 날 거미에게 물리면서 거미인간으로 변한다는 내용. 60년대 고전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다만 활극 대신 고교생인 파커가 겪는 이색 경험에 포커스를 맞출 계획이다.

샘 레이미 감독은 "관객이 '스파이더 맨'에 바라는 것은 아놀드 슈왈츠네거식 액션이 아니다"며 화려한 액션 보다 드위비 고교생인 파커의 초인 경험에 비중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스파이더맨을 맡은 맥과이어도 "'매트릭스' 류의 쿵푸를 기대하지 말라"며 일반인들과 똑같은 능력을 지닌 스파이더맨임을 시사했다. 의상도 기존의 청홍색 고전적 컬러를 조금 업데이트한 거미인간 복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독특함을 즐기는 신세대 관객들은 상투적인 액션보다는 샘 레이미 감독의 색깔이 묻어나는 기이한 '스파이더 맨'이 탄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상을 입고 초인이 된 '다크 맨'의 화신이 거미 인간으로 환생할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 2002년 5월 3일 개봉 예정.

김중기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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