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피해자 등 특정 계층을 겨냥한 보험상품들이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동부화재는 5일부터 스토커로 인한 각종 피해를 보상해주는 '스토킹 안심보험'을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을 상대로 판매하고 있다. 1년 만기 소멸성 보험인 이 상품은 스토커가 법원에서 벌금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검찰로부터 기소될 경우 계약자에게 경호비용과 위로금을 지급한다. 또 스토킹으로 인해 상해피해가 있을 경우 사망보험금과 위로금을 지급하며 스토킹 폭행 및 감금과 유괴납치 인질 위로금, 일반상해까지 보장해주는 다양한 특약을 이 상품의 선택사항으로 내놓았다.
동부화재는 이와 함께 대리운전을 이용하는 음주자가 사고보장을 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도 시판하고 있다. 10% 정도의 보험료만 더 내면 술을 먹고 대리운전을 시키다가 교통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보험금을 탈 수 있다.
또 제일화재는 여성전용 자동차 보험상품인 '퍼스트레이디 자동차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연간보험료가 일반 자동차보험에 비해 3만∼10만원정도 비싼 이 상품은 여성운전자들이 사고로 다칠 경우 성형수술비(1천만원 한도)와 치아보철비(치아 1개당 20만원), 자녀 양육비(최고 2천만원), 보모지원금(최고 200만원) 등을 지원해준다.
또 군복무중 사망하거나 후유장애를 입었을 때 최고 3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군인전용 인터넷 보험상품 '밀리터리 상해보험'을 작년 12월초부터 판매하고 있다한편 양식어민들이 자연재해로 물고기가 죽는 피해를 입었을 경우 보험을 통해 손실을 보상해주는 '어업재해보험법' 제정이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현재 재난을 당한 선원과 어선들에 대한 수협 공제제도를 정책보험으로 전환키로 하고 양식공제까지 포괄하는 어업재해보험법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양식어민들이 국가가 일정부분을 보조하는 어업재해보험에 가입한 뒤 적조, 태풍, 이상기온 등 자연재해로 인해 물고기나 패류가 폐사하거나 양식시설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을 경우 보험금을 받게 된다. 또한 오는 3월부터 사과, 배가 자연재해를 입었을 경우 정부가 30∼50%를 지원하는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자에게 손실의 70∼80%를 보상해주는 제도가 시행될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똑같은 유형의 상품을 내놓으면 고객들로부터 흥미를 끌지 못해 마케팅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며 "보험사들이 저마다 특화된 상품을 개발, 고객을 끌어 모으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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