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스트리커(34·미국)가 4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스트리커는 7일 호주 멜버른 메트로폴리탄골프장에서 열린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결승에서 피에르 풀케(31·스웨덴)를 35번째홀에서 2홀을 앞서 2001년 시즌 첫 우승자가 됐다.
지난 96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켐퍼오픈과 웨스턴오픈에서 우승한 뒤 4년간 단 한번도 투어 대회 우승을 맛보지 못했던 스트리커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작년 한해동안 벌어들인 상금 42만달러의 곱절이 넘는 100만달러의 상금을 챙겼다.
96년 상금 순위 4위까지 올랐던 스트리커는 이로써 작년 PGA 투어에 21차례 출전, 절반 가량인 10차례나 컷오프에 걸려 탈락했고 컴팩클래식에서 공동 4위에 오른것 외에는 10위권 진입조차 없었던 부진을 깨끗이 씻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36홀 매치플레이로 펼쳐진 결승에서 스트리커는 상대 풀케가 잇따라 그린 공략에 실패하며 무너지는 통에 승리를 낚았다.
좀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접전을 이어가던 풀케는 15번홀에서 벙커를 전전하며 파세이브에 실패, 1홀차 리드를 내준 뒤 16, 17번홀에서도 잇따라 파 퍼팅을 놓쳐 순식간에 3홀차까지 뒤졌다.
풀케는 스트리커가 18번홀에서 파세이브를 못한 덕에 한 숨을 돌렸지만 3홀 내리 파세이브를 실패한 실수를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스트리커는 1홀차로 쫓긴 후반 16번홀에서 티샷과 두번째 샷이 모두 벙커에 빠졌으나 간신히 파를 건져 위기를 넘긴 뒤 17번홀에서 파를 지켜 세컨드샷을 벙커로 집어넣으면서 파를 놓친 풀케를 따돌렸다.
스트리커는 풀케에 비해 드라이브샷의 비거리와 정확도가 크게 앞섰고 이를 바탕으로 쉽게 그린을 공략한 반면 풀케는 아이언샷 컨트롤이 흔들리면서 그린 옆 벙커에 자주 공을 빠뜨리며 끌려갔다.
이에 앞서 벌어진 3, 4위전에서는 다니구치 도오루(일본)가 세계랭킹 2위인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3홀을 남기고 4홀을 이겨 40만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그러나 PGA와 유럽프로골프(EUPGA) 시즌 개막대회인 이번 대회는 당초 세계랭킹64위 이내 선수들을 초청해 치를 계획이었으나 타이거 우즈, 데이비드 듀발, 필 미켈슨, 데이비스 러브 3세 등 스타 선수들이 불참한데다 그나마 참가한 엘스, 비제이싱, 톰 레먼 등 상위 랭커들이 모두 탈락해 맥빠진 대회가 됐다.
한편 톰 핀첨 PGA 커미셔너는 이날 "다음부터는 호주에서 시즌 개막대회를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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