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계속된 국내.국제선 여객기 무더기 결항여파로 상당수 신혼여행객들이 여행지를 바꾸거나 신혼여행을 포기하고 있으며 기업인들의 해외출장도 차질을 빚고 있다.
국내 한 항공사의 경우 연이은 폭설로 지난 7일 국내.국제선 운항률이 각각7.5%, 52.6%에 불과했고 8일엔 61%, 73%을 기록했다. 다시 큰 눈이 내린 9일에는 국내.국제선 운항률이 50%안팎에 그쳤을 뿐 아니라 국내.국제선 연결이 제대로 안돼 실제 탑승률은 운항률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대구의 신혼여행객 500여쌍 대부분이 여객기 결항으로 신혼여행을 떠나지 못했다. 8일과 다시 큰 눈이 내린 9일도 일부 신혼여행객만 국내외로 떠났을 뿐 나머지는 제주도나 경주 등 국내로 여행지를 바꾸거나 아예 신혼여행을 포기하고 있다.
시내 한 여행사의 경우 7일 출발키로 했던 6쌍의 해외 신혼여행객중 5쌍은 다른 여행사를 통해 신혼여행지를 바꿔 8일 해외로 떠났지만 9일로 밀린 1쌍은 여객기가 다시 결항하자 신혼여행을 포기했다.
7일 결혼한 김모(31.경산시)씨 부부는 "4박 5일간 방콕으로 신혼여행을 떠나기로 했으나 3일동안이나 여객기가 결항해 결국 여행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기업인들도 여객기 결항으로 해외출장을 떠나지 못해 애를 태웠다.
지역 한 기업인은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바이어와 상담할 예정이었으나 여객기 결항으로 떠나지 못했다. 또 7일 중국출장이 계획했던 북구 3공단내 기업체 간부는 3일째 국제선이 결항하자 결국 중국측 바이어와 협상을 다음주로 미뤘다.
항공 및 여행사 관계자는 "천재지변이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9일밤부터 여객기 운항이 재개되면 승객들의 불편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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