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고 전범 플라브시치 출두

보스니아 전쟁 당시 세르비아계 지도자이자 대량학살 전범으로 지목돼 온 빌랴나 플라브시치(70·여)가 소환에 응해 자진해서 유고 국제전범재판소(ICTY, 네덜란드 헤이그)에 9일 출두했다고 측근이 말했다.

그는 "그녀는 강인한 용기의 소유자이며, 자신과 세르비아인의 품위를 지키기 위해 자진 출두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플라브시치가 9일 늦은 시각까지는 재판소에 도착하지 않았다고 ICTY측이 밝혔다.

그녀는 1992∼95년 보스니아 내전 당시 세르비아계 지도자인 카라지치 대통령 밑에서 부통령을 지냈으며, 카라지치 축출 이후엔 보스니아내 스르프스카 공화국 대통령을 지냈다.

◈플라브시치는 누구

'인종 청소'에 대해 잘못을 인정할 줄 모르는 강경론자. 보스니아 내전을 통해 '세르비아 철의 여인'으로 부각됐다. 강경한 반 이슬람주의자이다. 내전 초기 그녀는 한 이슬람주의자의 시체를 밟고 올라서서 군 장성에게 입맞추며 "위대한 애국자"라 칭송하기도 해, 밀로셰비치로부터까지 "정신 이상자"로 불렸다.

1956년부터 사라예보 대학에서 생물학 교수직을 지냈으며, 미국에서도 학문직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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