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태양계로부터 65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100경(京=1조의 만배) 개의 별들을 거느린 슈퍼급 은하 대성단이 발견됐다고 천문학자들이 지난 8일 열린 미국 천문학회 전국회의에서 발표했다. 태양계가 속한 은하계를 포함한 보통의 은하들은 평균 수천억 개의 별들을 거느리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우주 은하계 중 최대 규모의 퀘이사(준성 전파원)와 은하 군단을 거느린 이 '슈퍼 은하성단'은 약 6억 광년 거리에 걸쳐 널리 퍼져 있다. 미 국립 항공우주국의 천문관측 학자 윌리거는 "천문학사에서 이보다 거대한 규모의 은하성단을 발견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윌리거는 "어떻게 이 엄청난 퀘이사와 은하들이 흩어지지 않고 마치 중력이 작용하는 것처럼 대규모 성단을 이루는지 알 수 없다"면서, "어쩌면 우주생성 때 대폭발(빅뱅)에 의해 우주가 확장되면서 발생한 특별한 여건에 의해 만들어졌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윌리거 등 천문학자들은 칠레 세로 톨로로 관측소에서 초대형 망원경을 이용해 빛을 관측·분석하는 간접적 방법을 통해 이 은하 대성단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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