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野 판도변화 긴장감

한나라당이 DJP 공조복원 후 나타날 정국판도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한나라당은 10개월만에 다시 결합한 이번 공조체제가 단순히 '2여(與) 1야(野)'체제로의 복귀만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실제 의석수 면에서 여야 어느 쪽도 과반의석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민주당-자민련이 135석으로 한나라당의 133석을 웃돌게돼 당장 국회운영 전략부터 손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같은 의석수의 우열전환이 당장 안기부 선거자금 사건과 관련, 최대 현안인 강삼재(姜三載)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힘겨루기 과정에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는게 당 지도부의 판단이다.

한나라당은 이와 관련,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와 '결별'한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 중앙집행위의장, 무소속 강창희(姜昌熙)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과 우호적 관계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생각이나 성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설사 이들이 한나라당과 사안별로 협조한다 해도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악연'을 갖고 있는 김윤환(金潤煥) 대표가 이끄는 민국당 의원 2명이 야당을 밀어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한나라당은 '거여(巨與)'의 위력이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각종 법안처리 및 상임위 운영 등 곳곳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진정한 고민은 공조복원의 여세를 몰아 여권이 개헌론 등을 매개로 인위적인 정계개편에 나설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에 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 등이 논평을 통해 DJP 공조복원과 관련한 '이면계약' 가능성을 내세우고 있는 것도 이 총재의 차기대선 플랜에 결정적 차질을 불러올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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