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국제결재은행:Bank of International Settlement)의 최근 발표에 의하면 현재 세계 39개국에서 전자화폐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이미 전국적으로 운영 중에 있는 국가는 15개국, 개발 중이거나 시범운영 중인 국가는 24개국에 이른다. 가장 먼저 전자화폐 개발에 착수했던 유럽 주요 국가들의 사례를 전자화폐가 전국적 규모로 이용되고 있는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포르투갈, 스페인, 스위스 등을 중심으로 간략히 살펴보자.
벨기에의 카드형 전자화폐인 '프로톤(Proton)'의 경우 95년 2월부터 시험 운영된 후 전국적으로 확산 운영 중인데 카드발행수가 700만장이며, 공중전화 및 자동판매기 등 가맹점 단말기 6만4천여개를 중심으로 하루 평균 15만건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독일에선 96년 은행들이 공동개발한 전자화폐 '겔트카르테(GeldKarte)'는 카드발행수가 6천만장, 가맹점 단말기가 6만대, 하루 평균 거래건수가 6만여건에 이른다. 이밖에 페이카드(PayCard)와 네트워크형 화폐인 이캐쉬(e-cash), 사이버코인(CyberCoin) 등 다양한 전자화폐가 전국적 규모로 유통되고 있다.
네덜란드에선 96년부터 도입된 카드형 전자화폐 '칩닙(ChipKnip)'과 '치퍼(Chipper)'가 시범 운영을 거쳐 현재 전국적으로 사용 중이다. 카드발행수 2천만장, 가맹점수 3만여개를 자랑한다. 또 PC에 IC카드 판독기를 부착해 인터넷 전자상거래에서 사용하기 위한 '아이-페이(I-pay)' 전자화폐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스위스의 경우 97년부터 은행들이 개발한 카드형 전자화폐 'CASH'가 전국적으로 사용되며, 우체국도 참여해 은행 ATM망(Bancomats)과 우체국망(Postomat)에 연결돼 있다. 95년부터 발행된 포르투갈의 전자화폐 PMB는 현재 카드발행수 350만장, 가맹점수 6만개, 하루 평균 거래 1만4천여건에 이른다. 스페인에선 96년부터 몬데로포비(Monedero4B), 비자캐쉬(VisaCash), 유로6000(Euro6000) 등 다양한 전자화폐들이 전국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카드발행수 5천700만장, 가맹점수 10만개, 하루 평균 거래 6천건의 규모를 갖췄다.
한편 몬덱스(Mondex) 화폐로 세인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영국에선 시범지역의 간이음식점, 슈퍼마켓, 주차장 등에서 일부 사용되고 있으나 실적은 저조하다.
〈www.e-payworld.com〉
탁승호(한국은행 포항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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