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기식 IMT2000 미 퀄컴 참여방침

미국 퀄컴이 국내 동기식 IMT-2000사업 참여 방침을 공식화함에 따라 오는 3월중순으로 예정된 사업자 선정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김성우 한국퀄컴 지사장은 9일 한국의 동기식 기술발전과 사업 발전을 위해 한국업체가 희망하는 경우 외국사업자 및 투자업체와 공동으로 기술지원과 지분참여를 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정보통신부에 전달했다.

김 지사장은 특히 지분참여규모와 관련 "한국업체가 요청하는 수준으로 결정할 예정이며 한국내 동기식 컨소시엄은 비동기식과 경쟁할 수 있도록 기술력과 자금력이 우수한 업체로 구성되길 희망한다"고 밝혀 국내 IMT-2000사업에 적극 참여할 의사를 분명히 했다.

퀄컴이 국내의 어떤 업체와 손잡을 것인지 현재로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일단 동기식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하나로통신의 한국IMT-2000컨소시엄이 그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하나로통신과는 동기식 기술협약이 체결된 상황인데다 지난 4일 하나로통신의 IMT-2000사업추진본부의 이종명 부본부장이 퀄컴의 한국IMT-2000컨소시엄 참여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 본사를 방문한 점이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가능성은 안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LG가 동기식사업에 불참하겠다고 하는 등 변수가 생겨서 동기식사업자 선정을 당초 2월말에서 3월중순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하면서 다소 퇴색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통부의 사업자 선정연기는 곧 LG를 끌어들이기 위한 '시간벌기'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고 정통부의 의중을 읽은 퀄컴도 하나로통신보다는 LG를 파트너로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퀄컴의 국내 IMT-2000 지분참여 방침이 알려진 이후에도 LG는 일단 동기식사업에는 참여하지 않지 않겠다는 종래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LG가 동기식이든 비동기식든 IMT-2000사업권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 향후그룹의 통신사업 전반에 걸쳐 타격을 입을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끝까지 '동기식불가'를 고수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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