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초보자 주식투자-실적장세와 금융장세

주가의 상승과 하락은 경기 흐름및 기업의 경영실적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즉 경기가 회복되고 호황세를 나타내면 기업의 경영실적이 좋아지므로 주가가 상승하고, 경기가 침체돼 불황에 접어들면 기업의 경영실적이 나빠지므로 주가는 하락하게 된다. 이처럼 경기가 회복되고 호황세를 보여 기업의 경영실적이 개선돼 나타나는 실물경기의 호전에 바탕을 둔 주가상승을 실적장세라 한다.

그러나 주가변동은 꼭 실물경기의 흐름과 일치하지 않는다. 경기가 침체되고 기업의 경영실적이 나빠지는 경우에도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호전돼 금리가 하락하면 금융기관에 예치돼 있던 자금이 일시적으로 주식시장으로 몰려들어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 이처럼 실물경기나 기업실적과 상관없이 주식을 사려는 수요가 늘어나서, 즉 돈의 힘으로 주가가 오르는 것을 금융장세라 한다.

금융장세에는 많은 돈으로 주가수준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쉽게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유동성이 큰 저가 대형주와 내수 관련주가 고가 소형주나 수출 관련주보다 상승폭이 큰 경우가 많다.

금융장세에선 돈이 들어올 때는 빠른 속도로 주가가 상승하지만 일단 돈이 빠져 나가기 시작하면 상당히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금융장세 하에서는 주가하락의 낌새가 보이면 재빨리 주식을 팔아 현금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상대적으로 경기와 관련이 적은 증권, 은행주가 많이 상승하고 특히 경기진작과 실업감소를 위해 공공투자를 확대하는 경우에는 건설, 전력, 가스 등의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김봉환(동원증권 대구지점 금융종합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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