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문화유산 고인돌 관리·보존책 마련해야

부모님이 고향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데 우리 논 한가운데에는 고인돌처럼 생긴 커다란 바위 덩어리가 있다. 어릴 적에는 이곳에서 많이 놀기도 했고 농번기에는 이 바위 위에서 점심을 먹기도 했다.

그런데 얼마 전 부모님이 논 면적을 늘리기 위해 포크레인을 이용, 이 돌덩이를 치울 계획이라고 했다. 나는 혹시 고인돌일지 모르니 치우지 말자고 했지만 아버지는 철거하겠다고 말씀하셨다.

고향에는 이처럼 고인돌처럼 생긴 바위들이 많은데 모두 바위 덩어리 취급을 받고 있다. 지자체에서는 하루 빨리 지역내의 바위에 대해 확실한 조사를 벌여 고인돌이라면 자치단체 차원에서 보존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난 해 11월 우리 나라 곳곳에 있는 고인돌이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까지 했는데 관리에 소홀히 한다면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김희진(대구시 상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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