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한빛은행 불법대출 의혹사건 국정조사특위(위원장 박광태)는 12일 총 115명의 증인, 참고인을 대상으로 5일간의 청문회에 들어갔다.
청문회에서 민주당과 자민련 위원들은 '한빛사건'이 단순한 금융사기 사건임을 재확인하는데 주력키로 한 반면 한나라당 위원들은 정권실세가 개입된 '권력형 비리'라는 점을 부각시킬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특위는 청문회 첫날 박혜룡(朴惠龍) 아크월드 대표와 박현룡(朴賢龍) 전 청와대행정관 형제, 이수길(李洙吉) 한빛은행 부행장, 신창섭(申昌燮) 박영태(朴榮泰) 전한빛은행 관악지점장 등 23명의 증인과 4명의 참고인을 출석시켜 신문을 벌였다.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 의원 등은 아크월드와 자금공유 관계에 있던 에스이테크 권 증 부사장 및 신창섭 전 관악지점장의 증언을 토대로 "작년 1월18일 한빛은행 본점감사를 통해 아크월드에 대한 200억원의 부당대출을 적발하고도 감사결과가 유야무야된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같은당 정인봉(鄭寅鳳) 의원은 특히 아크월드의 지출전표 등 장부공개를 통해 불법대출금의 사용처를 추궁하면서 이번 청문회의 TV 생중계가 이뤄지지 않은 배경을 물었다.
반면 민주당 박병석(朴炳錫) 의원은 "이번 사건은 욕심많은 금융인과 부도덕한 기업가가 공모.합작해서 벌인 추악한 금융사기극"이라며 "한빛은행 관악지점 직원들이 공모해 위법 부당한 방법으로 특정업체를 지원했으며 한빛은행 본부의 내부통제시스템이 미약해 사고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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