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부동산신탁 부도 위기

삼성중공업이 공사를 해주고 한국부동산신탁으로부터 받은 진성어음을 해당 금융기관에 돌리기로 해 부동산신탁이 부도위기에 처했다.

삼성중공업은 16일 "이 날짜로 만기되는 진성어음 838억원을 이날 오후 3시30분에 외환은행 서울 선릉지점에서 돌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동산신탁이 이 진성어음을 17일 오후 4시30분까지 막지 못하면 1차부도 처리된다.

그러나 부동산신탁이 작년 3월23일, 12월29일, 올해 1월2일 세차례 1차부도를 낸 상태여서 또 한차례 1차부도를 낼 경우 관련법에 따라 최종 부도처리된다.

부동산신탁이 부도처리되면 그간 이 회사의 신탁을 받아 진행중인 전국 65개 사업장의 공사가 전면 중단되고 이에 따라 798개 시공업체와 하도급 업체, 그리고 위탁업자와 입주예정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부동산신탁은 "부도로 인해 발생할 피해액은 2조원 가까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날 오후 4시 외환은행 본점에서 채권단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으나 최종부도처리에 대한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부동산신탁은 어음을 결제할 능력이 없고 은행들도 결제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측도 아무런 조건없이 만기연장에 동의할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에 정부에서 조정을 해주지 않는 한 해결방안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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