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료용 GMO 옥수수 美 한국에 또 식용수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말 미국의 카길사로부터 식용으로 수입된 유전자조작(GMO) 옥수수에 식품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스타링크' 유전자조작 옥수수가 포함돼 있어 통관을 전량 보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문제가 된 스타링크 유전자조작 옥수수는 지난해 11월에도 수입됐다가 유통 직전에 발견돼 긴급 회수된 것과 같은 종류인데 양이 5만5000t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다. 이보다 앞서 수입된 스타링크는 2천760t에 불과했다.

특히 식약청은 지난해 카길사가 스타링크 옥수수를 수출한 사건과 관련, 미국측에 시정을 요구했으나 카길사가 이를 무시하고 다시 양을 대폭 늘려 수출을 시도해 물의를 빚고 있다.

식약청은 당시 앞으로 유전자조작 식품을 수입할 때는 스타링크가 들어 있지 않다는 증명서를 제출할 것을 수입업자들에게 요구했으나 수입업자들이 증명서를 발부받으려면 t당 2, 3달러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증명서없이 통관을 의뢰하고 있다.

식약청은 10일 경인식약청에 국내 8개 수입회사가 통관을 의뢰한 옥수수 알곡을 검사하다가 스타링크가 포함된 것을 15일 발견했다.

스타링크는 미국 종자회사인 아벤티스사가 병충해에 강한 내성을 지니도록 개발한 유전자조작 옥수수로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식용으로 승인하지 않아 미국에서는 사료로만 쓰이고 있다.

이에 대해 소비자와 환경단체들은 "미국이 유전자조작에 대한 우리의 검사능력이나 대처방식을 얕보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미국측에 강력히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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