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설연휴인 23~25일까지 특별한 일정없이 부인 이희호 여사와 청와대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며 정국구상에 몰입할 예정이다.
다만 설날인 24일 김홍일 의원 등 세 아들과 며느리, 손자 손녀들로부터 세배를 받고 떡국을 함께 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김 대통령의 설 연휴기간의 정국 구상에서 가장 관심을 둘 분야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과 미국 부시 신행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한 올 상반기 대북정책 방향 설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은 22일 국무회의에서도 "김 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북한이 어떤 정책을 추진할 것인지 면밀히 주시하고 그동안 진행된 남북관계를 재정리하면서 어떻게 대응할 지를 검토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남북관계가 소매상적 관점에서 벗어나 도매상식의 대전환을 이룰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의 개혁·개방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책도 마련하라"고 강조해 북한의 대변혁이 한반도에 엄청난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임을 예고했다.따라서 김 대통령은 향후 대북정책 추진과 관련, 우리가 먼저 북의 변화을 예상하고 그에 대한 내성을 기르는 한편, 국제사회와 북한과의 관계에서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함으로써 북의 개혁·개방을 가속화 시키는데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올 봄으로 예상되는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과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또한 김 대통령도 미국방문을 통해 부시 행정부와 대북정책 조율에 나설 예정이어서 특히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올해 어떤 대책과 구상을 펴나갈 것인지를 이번 연휴기간에 집중 숙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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