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외여행 나들이 북적 '서울얘기''설'연휴 맞은 지방은 '침울.조용'

설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공항이 북적대는 것은 서울의 얘기다. 지방은 예년보다도 가라앉은 분위기다. 대부분의 대구 시민들은 고향을 찾거나 가족,친지와 함께 집에서 설 연휴를 맞고 있다. 경기침체 때문이다. 더러 해외나 제주도 여행을 원했던 사람들은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해 나들이를 포기했다.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에서 설 연휴를 보내려 했던 김모(30.수성구 황금동)씨는 "부모님의 연세가 더 많아지기 전에 함께 여행을 떠나려고 했지만 비행기표를 구할 수 없어 다음으로 기회를 미뤘다"고 말했다.

ㅁ여행사 관계자는 "설연휴를 이용해 해외 관광을 떠나는 사람들로 공항이 붐빈다는 얘기는 서울의 현상"이라며 "대구는 예년에 비해 여행객이 줄어든 데다 비행기표도 구할 수 없어 예약을 거의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예년같은 골프·스키 관광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ㅅ여행사의 경우 골프 관광객이 평소보다 줄었을 뿐 아니라 스키 여행객도 크게 줄어 연휴 기간 무주행 셔틀버스 운행을 중단했다. 겨울철 스키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ㅇ여행사도 평일에 비해 스키 여행객들이 크게 감소해 '설연휴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경주의 고급 호텔이나 콘도의 경우도 발길이 뜸하기는 마찬가지다.

경주 힐튼호텔의 경우 22일 현재 연휴기간의 예약율이 50%, 조선호텔의 경우는 20%로 성수기 예약율 90-100%에 비해 크게 줄었을 뿐 아니라 평소 40-60%에도 못미치는 실정이다.

경주 하일라콘도의 경우도 예약율이 70%정도로 평일보다는 20% 늘었지만 주말이나 휴일에 비해 20-30% 줄었다.

경주 조선호텔 관계자는 "지난해 까지는 설연휴때 가족 단위로 호텔을 찾는 사람들이 꽤 있었지만 올해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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