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0시즌 5관왕 '레드스타즈'

경북대 미식축구부 출신으로 구성된 사회인팀 레드스타즈(감독 박경규)가 2000-2001시즌 전관왕의 쾌거를 이뤘다.

레드스타즈는 전한국 미식축구 챔피언전인 김치볼(Komchi Bowl)에서 21일 전국대학 우승팀 경성대를 물리치고 우승함으로써 대구지역 춘계, 추계, 전대구선수권, 전국사회인선수권 대회 등 5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대학세가 주름잡던 챔피언전에서 무실점의 완벽한 경기로 5년만에 사회인팀이 우승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박재식(대구공고 교사)은 최우수선수상, 손대우(LG 애드)는 우수수비선수상을 받아 개인상복도 넘쳤다.

지난 95년 창단된 레드스타즈는 지난 시즌 전승에다 18실점만 하는 탄탄한 수비를 과시했고 전국사회인리그는 2연패를 달성, 전국 20여개의 사회인팀 가운데는 천하무적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신경창(34)은 러닝플레이의 귀재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한국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고 힘이 천하장사인 110kg의 거구 엄용수(35)는 파워풀백으로서 그물망수비를 주도하고 있다. 손대우(31)는 판단력이 좋아 길목을 잘 차단했고 노장 서이덕(39), 최강윤(39), 주장 김진목(38), 홍동혁(30) 등도 맹활약했다.

레드스타즈의 우승은 경기력 이전에 미식축구에 대한 '열정'의 승리였다. 공무원, 은행원, 교직원 등 다양한 직업과 서울, 부산, 구미 등 전국 각지역에 퍼져 살면서도 경기를 앞둔 주말이면 누구나 할 것 없이 대구에 모여 손발을 맞췄다.

팀훈련을 하지 못하는 선수는 아파트에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야간등산훈련 등으로 몸만들기에 전력을 기울였고 자신때문에 졌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기 위해 경기에서 몸을 사리지 않았다.

박경규감독(경북대 교수)은 "사회인팀이지만 30명 전선수가 일사분란한 팀워크를 유지하고 노련미를 앞세워 전관왕에 올랐다"며 "이 여세를 다음시즌에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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