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기 자금난 숨통 틔운다

중소기업의 자금은 인체의 혈액과 같지만 구하기가 이만저만 어려운게 아니다. 높기만한 은행 문턱, 하늘의 별 따기인 보증인 구하기, 보증기관 이용도 신용도가 약한 중소업체들에게는 남의 일이다.그러나 지방자치단체나 중앙정부가 운용중인 정책자금들을 꼼꼼히 살펴보면 의외로 쉽게 구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다.

올해 대구시는 3천932억원, 경북도는 4천308억원의 각종 중기 지원 자금을 마련, 기업 경영 안정 및 기술개발을 꾀하기로 했다.

이자도 시중 금리보다 대체로 낮은 6~8%대이며 지방자치단체가 이자를 보전해주는 경우도 있다. 대구시의 경우 벤처기업이나 밀레니엄 선도기업에는 3%대의 파격적인 금리를 제공한다.

융자기간은 대개 3~10년, 길게는 15년 동안 상환하면 되며 한도액도 필요한 만큼 쓸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지자체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과 주요 행사를 미리 파악해두면 자금 못지 않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구시, 경북도의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자금 지원 현황과 각종 지원 정책을 소개한다.

◇자금 지원

△기업 구조조정자금=투자효과가 기대되는 성장 유망 중소기업체로서 제조·유통·건설·운수·관광호텔·통신 및 통신판매업체에 한해 지원된다. 지원한도는 업체당 시설자금 8억원, 운전자금 3억원 이내. 상환은 시설자금 3년거치 5년분할, 운전자금 1년거치 2년 분할상환. 금리는 올해부터 6.55%로 인하됐다.

△지역특화산업 구조조정자금=대구시가 지역 특화 품목으로 지정한 안경(테), 우산·양산, 목공예, 자전거(부품), 알루미늄기물, 섬유기계, 자동차부품, 섬유제품 등 8개 업종을 경영하는 사업체에 지원하는 자금. 금리 6.55%. 시설자금 8억원, 운전자금 3억원 한도.

△경영안정자금=대구시 2천930억원, 경북도 3천500억원을 배정해놓고 있다. 기업경영을 위한 운전자금을 필요로 하는 지역 소재 중소기업체는 신청 자격이 있다. 금리는 일반 대출금리를 적용하지만 지자체가 이자의 3~4%를 지원해준다. 상환은 1년거치 일시불 상환이지만 은행과 협의해 연장이 가능하다. 접수는 각 기초자치단체 지역경제과나 대구시 중소기업과, 경북도 기업노동과로 하면 된다.

△벤처산업 육성자금=대구 및 경북도 벤처기업육성협의회가 인정하는 중소기업이 시설을 설치하는 경우 시설투자비와 이와 직결된 운전자금을 3억원 한도에서 지원한다. 금리는 3.0%로 아주 저렴하다.

◇지원정책

△중소기업 판로지원 강화=대구시 및 경북도는 올해 각각 2회(대구-아시아 지역 3개국, 유럽지역 3개국, 경북-동유럽, 호주·대만)씩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참가업체에 대해서는 바이어 알선과 현지 상담장 부스 마련, 통역 제공 등 각종 편의가 주어진다.

또 해외구매단을 초청한 지역 상품 박람회를 개최하며 각종 국제 박람·전시회에 참가하는 업체에 대한 지원책을 강화한다.

△신용보증지원 확대=대구시는 대구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성장 잠재력은 있으나 담보 능력이 없어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체의 자금조달을 위해 올해 800개업체에 1천억원까지 보증키로 했다. 경북도도 지난해 설립된 경북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올해 750개업체에 300억원의 보증서를 발급할 계획이다.

△대구·경북 취업박람회=구인·구직자간의 직접적인 취업상담 기회를 제공하고 산업 인력 수급에 안정을 기하기 위해 10월중 개최 예정.

장소는 계명대가 유력하며 지역 연고기업 및 지역 거주 취업희망자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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