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을 하나의 삶의 이벤트로, 여성을 그 주체로 부각시키려는 노력들이 잇따르고 있다. 의료 소비자 측에서도 새로운 출산 문화에 대한 요구를 높여가고 있다. 대구시내에도 독특한 산부인과들이 있다.입원산모 75% 자연분만
◇파티마 산부인과 병원=자연분만을 최우선으로 하는 게 특색이다. 우리나라 산모 중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한 산모는 43%에 달한다. WHO(세계보건기구)가 바람직하다고 제시한 제왕절개율 10%의 4배가 넘는 것. 제왕절개 분만은 흡인성 폐렴, 기관지 경련, 저혈압 등의 마취합병증을 가져 올 수도 있고, 감염·출혈·요로외상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산모의 건강 회복과 모유 수유를 저해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 역시 지적되고 있다.파티마 산부인과는 작년 3월 개원했다. 참가자는 파티마병원 산부인과 스태프 출신인 최영철·강인구·강동구 원장 및 전 경북산부인과 류형우 원장 등 4명의 전문의. 작년 말까지 있은 1천71건의 분만 중 75.7%(811건)가 자연 분만이었다.흔히 자연분만이 어려운 경우로 알려진 제왕절개 유경험 산모를 자연분만 시킨 경우도 15.3%에 이른다. 산모 교육을 위한 '산모 퇴원교실'도 운영 중.치료에서는, 자궁 적출술 경우 개복하지 않는 질식자궁 적출술을 시술, 입원기간 단축과 빠른 회복을 유도하고 있다. 시지동 월마트 맞은편. 053)794-9400.'아기에게 친근한 병원' 선정
◇대구제일병원=유니세프가 선정한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이다. 1997년에 38병상 규모로 공동 개원했고, 산부인과·소아과·마취과 등의 전문의 8명이 진료 중이다. 황순구 원장은 지난해 영국 런던대 대학원 산과유전학 석사 학위를 받고 지역 처음으로 염색체 검사실을 열었다.
불임 클리닉, 사춘기·갱년기 클리닉, 부인암 예방·조기진단 클리닉, 복강경 클리닉, 어머니 교실, 모유수유 클리닉, 모자 동실 클리닉, 임산부 기 체조 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모유의 장점을 알리기 위해 매년 5월 '튼튼한 모유 수유아 선발대회'를 열고, 올해부터 는 '엄마젖 먹이기 사진 수기 공모전'도 신설했다. 송현동 송현역 부근. www.tgcheil.co.kr 053)626-7100.여성 전문 검진센터 운영
◇미즈산부인과=수중 분만, 그네 분만 등을 도입해 새로운 출산 문화를 열어가고 있다. 전 정산부인과 정균용 원장, 세강병원 산부인과 정재형 과장, 신라산부인과 홍원표 원장, 포항성모병원 강영순 산부인과장 등이 작년 11월 공동 개원했다. 수중분만은 옛날 여인들이 흐르는 물 속에서 진통을 적게 느끼며 순산하던 것에 착안해 개발한 분만법. 유럽에서 널리 시행되고, 최근엔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아졌다. 그네분만은 앉아서 낳는 좌식 분만의 일종. 지금까지 수중분만으로 18명, 그네분만으로 10명이 출생했다.
치료와 분야에서는, 자궁근종·난소종양, 자궁외 임신 등을 개복 않고 수술하는 레이저 복강경 내시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부인암 조기진단, 골밀도 측정, 유방 특수 X레이 촬영 및 초음파 검사, 비만도 측정, 미혼여성 검진 등을 위한 '여성전문 종합 검진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계산동2가 옛 고려예식장 옆. www.miz1020.com 053)255-1020.
평일 밤 9시까지 외래 진료
◇김미숙 산부인과=여성 전문의가 있어 산부인과 환자들이 고민이나 궁금증을 거리낌 없이 상담할 수 있다. 김미숙 원장은 갱년기 불임 일반부인과 분야, 김영인 과장은 고위험 산모, 유전상담, 사춘기 클리닉, 김영환 과장은 부인종양 및 일반산과 분야를 맡았다. 직장여성을 위해 평일에는 밤9시까지, 공휴·일요일에는 오후1시까지 외래를 보며, 분만실은 24시간 운영한다. 매주 무료 '산모교실'을 열고, 여성검진센터도 운영 중이다. 방촌동 방촌시장 국민은행 2층. 053)982-2243.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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