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공대 조기입학 확정 고2생들의 즐거운 비명

포항공대 조기진학이 확정된 고교2학년생들이 동급생들은 고3을 앞두고 국내에서 책과 씨름하는것과 달리 미국에서 어학연수로 견문을 넓히느라 행복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주인공들은 기계공학과 입학예정인 서울 광문고 2학년 류준수(17세)군 등 일반계고교 2학년 재학생 18명.

이들은 과학영재의 조기 발굴·육성을 위해 포항공대가 지난해 9월 처음 실시한 고교 조기졸업자 선발전형에 합격, 오는 3월 포항공대 기계공학과에 입학을 앞두고 다음달 2일까지 한달간 일정으로 미국 캘리포니아대-산타바바라(UCSB)에서 어학연수를 받고 있다.기초에서 고급까지 4단계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에 전원 고급-중급 단계에 편성된 예비 입학생들은 회화, 영화감상, 토플, 비즈니스 영어, 문법 등을 배우며 영어구사력을 높이는 한편 일반회사를 방문해 특정 업무를 수행하는 사회경험까지 쌓고 있다.

한달간 미국의 가정에서 머물며 연수에 참가하고 있는 학생들은 유럽·미주·동양 등 세계 각국에서 온 대학생 150여명과 함께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6시간씩 진행되는 수업뿐 아니라 일과 후 운동·쇼핑·파티 등 다양한 여가활동도 경험.주말에는 해수욕을 즐기거나 샌프란시스코·LA·그랜드캐년 등 근처 관광명소로 여행을 떠나기도 하는 학생들은 영어실력 향상뿐 아니라 외국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그들의 사고와 관습을 이해하고,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에 즐거움이 넘친다.

물리학과 입학예정인 서애령(울산여고 2년·17세)양은 "장차 첨단학문 습득과 외국 과학자들과의 교류를 위해서 원활한 의사소통이 필수적인데 입시 부담에서 벗어나 정작 필요한 것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한편 학생들은 모두 수학·과학에 영재수준의 탁월한 재능이 있어 고교 조기졸업과 대학입학이 가능하다고 판단돼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포항공대에 합격, 입학을 앞두고 학교측의 경비로 주어지는 1개월간 해외 어학연수 특전을 누리고 있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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